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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길
부르심 따라
걸어온 길
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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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이 여울져갔다
떠나올 때
흘리시던 어머니의 눈물
그 나라 가시기까지
새벽 제단 기도의 향불로 타올랐다
이방 땅의 장벽들
가슴 터질듯하던 향수도
믿음 하나로
헤치며 걸어온 길
뒤돌아보니
함께하신 은혜의 발자욱들이다
아직도
더 걸어가야 할 고난의 길
비바람 휘몰아쳐도
그 나라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