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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나그네의 길

부르심 따라

걸어온 길

어언

33

년이 여울져갔다

떠나올 때

흘리시던 어머니의 눈물

그 나라 가시기까지

새벽 제단 기도의 향불로 타올랐다

이방 땅의 장벽들

가슴 터질듯하던 향수도

믿음 하나로

헤치며 걸어온 길

뒤돌아보니

함께하신 은혜의 발자욱들이다

아직도

더 걸어가야 할 고난의 길

비바람 휘몰아쳐도

그 나라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