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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노래
조금의 공간도
허락지 않을 듯 빽빽이 우거진
푸른 신록은 어머니의 넉넉한 마음
그 포근한 가슴에 스르르 안기게 된다
처마 밑
환한 웃음 안겨주는 함박꽃은
친정집 나들이 온 누이의 고운 자태
고적한 시골집을 휘감는 분내음이 감미롭다
크림슨 색깔로 피어나는
장미는 젊은이의 뜨거운 정열
밤을 지새우며 삶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한다
아치형 가로수들
도로를 시원하게 하고
길 떠나는 나그네 환송하는 손 흔들며
힘차게 희망의 노래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