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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

신록의 초여름

참지 못할 그리움에

하늘을 우러러

간절한 호소를 드린다

기다림에 지쳐 타버린 가슴

까맣게 영글어 얼굴에 새겨지는데

포기할 수 없는 사랑

더욱 애틋하다

작열하는 태양 빛 아래

행여 오시려나 기다림의 나래를 펴는 여심

끝내 돌아오지 않고 더 멀리 떠나니

그리움이 노랗게 꽃으로 피어났다

* 해바라기 피면 깨어나실까 기다리던 어머님을 하늘로 보내드린 어느 분의 사연

을 담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