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떡갈나무 오솔길 대농장
(
Oak Alley
Plantation
)
유월의
작열하는 루이지애나 사탕수수밭
검은 피부의 노예들 거친 숨소리 들린다
대저택에서
간간 들려오는 웃음소리
밤늦도록 이어지는
축제
벌레들 쫓고자
펑카(
punkah
)
*
줄 당기는
노예 소년의 슬픈 눈망울
이백 년이 넘게
그 자리를 지키며
양 줄로 늘어선 떡갈나무들(
oak
tree
)
검은 노예들의 애환을 담아
밑으로 땅을 보듬으며 뻗어 간다
* 천정의 부채 모양이 펑카이다. 10~12세의 노예 소년이 축제 내내 당겨서
벌레를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