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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오솔길 대농장

(

Oak Alley

Plantation

)

유월의

작열하는 루이지애나 사탕수수밭


검은 피부의 노예들 거친 숨소리 들린다

대저택에서

간간 들려오는 웃음소리

밤늦도록 이어지는

축제

벌레들 쫓고자

펑카(

punkah

)

*

줄 당기는

노예 소년의 슬픈 눈망울

이백 년이 넘게

그 자리를 지키며

양 줄로 늘어선 떡갈나무들(

oak

tree

)

검은 노예들의 애환을 담아

밑으로 땅을 보듬으며 뻗어 간다

* 천정의 부채 모양이 펑카이다. 10~12세의 노예 소년이 축제 내내 당겨서

벌레를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