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Page  80 / 114 Next Page
Information
Show Menu
Previous Page 80 / 114 Next Page
Page Background

79

창공에서

*

흰 구름 사이로

조각배 흘러가고

간간이 보이는 검은 땅


평온한 오수를 즐긴다

떠나가는 나그네

마음의 짐 아는 듯

어머니 가슴처럼

흰 구름이 토닥여 준다

창공에 펼쳐진 흰 구름

임이 선물하신 사랑의 떡가루

한 바가지 퍼다가 화전으로 부쳐

꽃잎 지는 서러운 봄밤을

정겨운 친구와 이야기꽃 피우리라

*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