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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소리
*
새벽을
깨우는 기적 소리
작별이 아쉬워 길게 울어본다
이제는 떠남의 시간
기지개 크게 켠 후
검은 동체를 이끌면서
머나먼 여정을 떠난다
얼마쯤
달려야 하는지
누구를 만나러 가는지
어떤 사연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종착역을 향해 달려간다
먼 여정에 외로운 나그네
오늘의 바쁜 일상 마치면
그 나라로
나도 기적 소리 울리며 떠날 것이다
* 친구의 삶을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