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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카운티
(
Door County
)
철썩철썩
해변을 때리고
부서지는 물결의 파노라마
호수에 고요히 떠있는 돛단배들
슬픈 사연 가득 안고 나그네를 맞는다
그린베이(
Green Bay
)의 물과
미시간 호수가 만나며 형성된 해협
난파선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어서
죽음의 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진 미시간의 반도
매서운 찬바람 몰아치는
위스콘신의 겨울이 지나고
봄꽃이 몽우리 맺으며 미소 지으면
찾아올 선남선녀들 맞을 설레임 안고
날렵한 그녀의 몸매 푸르름으로 단장하였다
만(灣
peninsular
)이 시작되는 곳에서
족히 두 시간을 달려야 끝자락에 이르고
오 마일 호수 저편에 워싱턴 섬을 합친 도어카운티
찾아오는 수고하고 무거움에 지친 군상들
포근한 가슴으로 포옹해 준다
호수의 시원한 바람과 여름 태양 빛 듬뿍 받은
빠알간 체리가 최고의 미소로 영혼의 안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