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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널찍한 잔디밭을
가로질러 덩그러니 서 있는 쉼터
평일이라 찾는 이 없고
공허한 바람이 휑하니 불고 지나간다
넓은 잔디밭을 달리던 젊은이들
쉼터를 빼곡하게 채우던 웃음소리
희망에 부풀었던 눈빛들
그리움 되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지금 얼마만큼 꿈을 성취하였나
혹여 이 자리로 돌아오고 있지는 않을까
그대들 걸어간 삶의 발자욱들 어루만져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