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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땅
기체가
나비처럼 사뿐히 내려앉아
활주로를 달리자
가슴 시리도록
그리웠던 흙내음이
달려와 품에 안긴다
내 부모가
태어나 일생을 살며
나를 낳고 길러주고 묻힌 땅
내 형제 내 동포의 애환이
그대로 서려 있다
이역만리 타국생활
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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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이 이지러졌다
이제 초로의
몸으로 찾아왔네
사무쳤던 그리움에
진한 입맞춤으로 안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