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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아침
매디슨에서
천 마일의 먼 남도의 아침
낯선 바람에 냉기가 느껴지지만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 미소에
금세 봄기운이 스며든다
사랑하는 님을 보내고
고독의 끝자락을 묵묵히 걸어온
친구의 미소는
아픔을 이겨내고
영롱한 빛을 발하는 진주이다
정원의 초목 사이로
햇빛이 활짝 웃으며 찾아온 아침
짙은 구름은 멀리 사라지고
친구 얼굴에 가득 번지는 미소는
부활의 새 아침 백합화이다
어둠과 슬픔 속에서
희망과 기쁨을
노래하는 친구는
새벽을 깨우는 시대의 파수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