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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
짙은 그리움
안으로 삭이다 멍든 가슴
참았던 눈물비가 되어
후둑후둑 대지에 떨어진다
한 번 본 순간
밀물처럼 다가온 연정
모래성은 힘없이 허물어지고
해변의 갈매기 울음소리 애절하였다
금지된 사랑
하늘이 노를 발하여 구만리 멀리 떨어져
그리움 애태우다 별이 된 견우와 직녀
일 년에 단 한 번
허락되는 만남의 시간
눈물이 강처럼 흐른다
다가오는 석별의 애절함 아는 듯
별들이 부르는 노랫소리 온 하늘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