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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을 공부하고 목사안수를 받게 된다. 절대자의 진리를 땅끝
까지 전파하겠다고 예수의 제자가 되어 어언
30
여 년간 목회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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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제 이와 같은 필자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실례를 작품을 통
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는 자신의 삶 자체를 시처럼 살고자 하
는 사람이다. 시인에게는 더 바랄 바가 없다.
하늘을 덮은
은행나무 가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전깃줄들이
슬퍼 보이는 어느 날
후두둑 후두둑
열매 떨어트리는 소리가
내 영혼을 깨운다
깊게 패인
상처 보듬으시는 손길
내 삶을 노랗게 물들이고
사랑의 열매 후두둑 후두둑 떨어트리는
은행나무가 되라는 속삭임 듣는다
── 어느 가을날,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