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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문
(졸업식)
정성껏 가꾸어온
화원의 백합
꽃망울 터트리는 아침
꽃향기 바람결에 감미롭다
형설의 공을
쌓으며 지나온 나날들
오월의 잔디처럼
푸르른 희망이 그대 앞에 펼쳐지누나
끝이 아니라
시작의 문을 여는 태양
여름날의 폭우가 몰아친대도
부드러운 그의 손이
그대의 앞길 인도하리라